19일 강남 인벤 스튜디오에서 열린 하스스톤 인벤 토너먼트(이하 HIT) 결승전은 '페가소스' 심규성의 우승으로 그 막을 내렸다. 심규성은 '누구야' 이경민과 서로 승패를 주고받은 끝에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. 상황이 단단히 꼬인 심규성은 패배 직전까지 갔으나 도박적인 '신의 한 수'를 두면서 대역전승을 거두고 HIT의 주인공이 됐다.

앞서 펼쳐진 3, 4위전에서는 신예 '코코사사' 김창현이 '로좀' 이범용을 3:1로 잡으면서 3위를 차지했다. 천정내열 사제로 1세트를 따낸 김창현은 2세트에서는 상대의 밥통고블린을 앞세운 위니 하수인에게 밀려 패했다.

그러나 김창현은 상대의 밥통고블린에 금방 적응하고 대응하기 시작했다. 3세트에선 비전 골렘 - 압도적인 힘 - 얼굴없는 배후자 콤보로 상대를 쓰러뜨렸고, 4세트에서는 광역기를 잔뜩 보유한 마법사로 상대의 필드를 깨끗하게 쓸어내면서 상대를 탈진시켰다. 더 이상 수가 없게 된 이범용이 항복을 하면서 김창현이 3:1로 승리, 3위를 차지했다.

이어서 펼쳐진 결승전에서는 심규성이 대역전 드라마를 쓰면서 이경민을 3:2로 꺾었다. 1세트에서 자신 필드의 누군가 조종하는 벌목기 효과로 전승지기 초가 나타난 바람에 심규성은 주문을 마음껏 쓰지 못하게 됐다. 그러나 심규성은 이 상황을 발판삼아 상대의 킬각을 억제하고 상대가 쓴 주문을 고스란히 돌려주며 승리했다.

2세트에서 상대 기계 주술사의 지옥절단기에 당해 패했으나 3세트에선 위니 흑마로 패가 심하게 꼬인 상대 드루이드를 상대로 낙승을 거뒀다. 하지만 반대로 4세트에선 상대 드루이드의 패가 워낙 잘 풀린 탓에 손님 전사로 패배를 맛본 채 경기는 최종전까지 가게 됐다.

5세트에서 심규성은 답이 없을 정도로 불리한 상황에 빠졌다. 심규성은 거품 무는 광전사 둘을 동시에 내거나 그롬마쉬 헬스크림을 단독으로 꺼내는 등 갖가지 도박수를 던졌다. 이 도박수는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되었다. 필드 주도권을 되찾고 방어도를 한없이 쌓은 심규성은 난투를 뽑지 못한 상대 전사에게 항복을 받아내면서 대역전승, 3:2로 HIT 우승자가 됐다.

또한, 현장에는 많은 팬들이 찾아와 열기를 더했다. 선수들이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자 팬들은 큰 목소리로 환호하며 현장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