롱주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블리즈컨에 진출했다.
9일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진행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아레나 월드 챔피언십 아시아-태평양 대표 선발 결승전에서 롱주 게이밍이 3:0으로 레드그린핑크를 압도하고 블리즈컨 진출을 확정지었다. 4강에서도 3:0 승리를 거둔 롱주는 경기 내내 한 차례의 위기도 없이 전/법/성 조합으로 상대를 찍어눌렀다.
이하는 롱주 게이밍과의 인터뷰 전문이다.
Q. 블리즈컨에 진출을 했는데, 소감이 어떤가?'코딩' 오세유 : 블리즈컨에 가는 게 이번이 3년 연속인데, 갈 때마다 설레고 기대된다. 이번에 대회에 나오지 않으려고 했는데, '응복이'란 아이디를 쓰는 여자친구가 허락을 해줘서 정말 고마웠다.
'쉬핏' 박수환 : 그동안 2등만 해서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. 마음고생이 많았는데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. 특히 일산 동구에 사시는 김모 대표님께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할테니 미국에 보내주시면 감사드리겠다. 이 한몸 바쳐 헌신하겠다.
'빛두부' 박진형 : 준비를 많이 했는데 진출하지 못했을 땐 정말 아쉬웠는데 이번에 마음 편하게 하고 친한 사람들끼리 마음 편하게 와 보자고 했었다. 성적이 잘 나와서 기쁘다. 유럽과 미국 쪽 선수들이 워낙 잘하는데, 이번에는 그간 좋지 않았던 블리즈컨 성적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.
Q. 경기력이 압도적이었는데, 이번 대회를 통틀어서 위기의 순간이 있었는지?박진형 : 원래 우리가 전/법/드를 했는데, 드루이드가 상대 팀에 조합 상성상 좋지 않아서 대회 1주일을 남기고 성기사로 바꿨다. 그간 해본 적 없는 조합을 빠르게 준비했어야 했기 때문에 부담이 됐다. 캐릭터를 바꾸느라 부담감이 심했을 '코딩'에게 견뎌줘서 고맙단 말을 하고 싶다.
Q. 오늘 경기 내내 전/법/성을 썼는데, 이유가 무엇인가?박진형 : 3:3에서 최고란 결론을 내려서 썼다기보다는 오늘 6번 내내 상대 조합이 같았다. 우리가 느끼기엔 죽/냥/성을 상대로는 전/법/성이 최적이라고 생각했다.
Q. 본섭과 달리 대회에서는 아이템 레벨이 고정됐다. 본섭과 대회용 서버에서 가장 다르게 느껴진 점은 무엇이었나?박수환 : 우리 셋 모두 각자 생업이 있다보니 게임을 많이 하지 못해서 본섭에서 아이템 레벨이 부족했다. 그래서인지 오히려 연습할 때의 환경보다 아이템 레벨이 조정된 대회 환경이 우리에게 더 도움이 된 것 같았다.
박진형 : 대회 특성상 상대가 우리에게 주는 대미지의 양까지는 제대로 파악하기가 힘들다. 다만 한 가지 본섭과 차이점이라면 군단 시스템상 유물력이 중요한데, 우리 모두가 유물력 레벨이 낮다. 그래서 연습할 때는 꽤 버거웠는데, 대회에서는 유물력이 만렙까지 차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편했다.
Q. 3:3 전투에서 보편적으로 강한 직업이라면 무엇이 있을까?오세유 : 아무래도 암살 도적, 그리고 화법이나 냉법 둘 중 하나가 있다면 블리즈컨에서도 경쟁력은 있을 것 같다. 다만 우리는 대세에 맞춘 양산형 픽보다는 우리가 잘하는 픽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.
Q. 블리즈컨까지 1개월 가량 남아있는데, 연습을 어떻게 할 생각인지?박진형 : 미국을 가게 되면 연습할 환경이 되지 않는다. 출국까지 2주 조금 넘게 남아있는데, 시간이 그렇게 여유있는 편은 아니다. 우리 팀 스타일 자체가 부담감을 갖고 연습하기보단 마음 편하게 틈틈히하는 걸 더 좋아하기 때문에 편하게 연습할 생각이다.
Q. 이번 블리즈컨 목표는 어디까지인가?박진형 : 목표는 크게 가지는 게 좋으니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. 다만 북미나 유럽쪽 진출팀 정보를 잘 모른다. 현재 투기장이 조합의 힘을 많이 타는 편인데, 우리가 스왑에 있어서 그렇게 유동적인 편은 아니다. 그래서 '샤키'를 활용해 스왑을 대비하려고 한다.
'샤키' 신종문 : 지금까지의 최고 성적이 블리즈컨 3위였다. 이번에는 그 성적을 넘어보고 싶다.
Q.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?박진형 : 대회 운영을 잘 해주신 인벤 분들과 케어 해주느라 고생하신 인벤의 '아츠' 팀장님, 경민규 기자님께 감사드린다. 연습을 도와주신 지헌이 형, '이당', '플스임', '료현준', '가우싱', '응'님께도 감사드린다. 그리고 롱주 게이밍의 강동훈 감독님과 멀리까지 응원을 하러 와 주신 최승민 코치님
신종문 : 장희찬님, 그리고 대회에 나갈 수 있게 배려를 해 주신 부평 갓포쇼 사장님과 직원들에게감사드린다. 와우저분들 오시면 서비스도 해 드리겠다(웃음).
박수환 : 같이 대회에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항상 한 몸처럼 많이 신경 써주고 도와준 '누커' 옥승민에게 정말 고맙다.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(웃음).